증시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첫날 주식시장에서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았다.
15일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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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15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
코스피에서 계양전기 우선주,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태양금속 우선주 등 4개 종목이 30%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원생명과학 등 5개 종목은 종전 가격제한폭인 15% 이상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에서 제주반도체, GT&T, 대호피앤씨 우선주 등 3개 종목의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 상장법인 1075개 가운데 0.28%다.
로체시스템즈, 네오피델리티, 인바디 등 3개 종목은 2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13.96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2일보다 0.66포인트 올랐지만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큼 눈에 띄는 변화는 아니었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의 옵션가격을 이용해 투자자들이 보는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예측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주가 변화폭이 커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이라서 오히려 주식거래 흐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호재나 악재가 없을 경우 주가가 심하게 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격제한폭 확대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식시장 거래활성화와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가 1998년 가격제한폭을 12%에서 15%로 확대했을 때 제도가 바뀐 지 6개월 뒤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이 이전의 1억 주에서 2억3천만 주로 증가했다. 코스닥도 같은 기간 3억6천만 주에서 5억7천만 주로 늘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가격제한폭 확대를 통해 거래량이 늘어나는 목적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신용거래 비중이 높은 소형주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2042.32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12일보다 0.48%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705.8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12일보다 0.92%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