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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네이버 같은 파트너 없으면 인터넷은행 참여에 신중모드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7-18 14: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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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참여를 놓고 ‘대어’급 파트너를 기다리고 있지만 눈높이에 맞는 곳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는 기업들은 여전히 별다른 참여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신한금융지주 역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 네이버 같은 파트너 없으면 인터넷은행 참여에 신중모드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18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금융위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일정을 내놓은 뒤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원론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파괴력 있고 혁신을 이끌 수 있는 ICT기업이나 전자상거래업체가 참여의사를 밝힌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원하는 쇼핑, 부동산, 유통, 배달, 여행 등 종합생활금융 생태계를 꾸릴 수 있는 강력한 플랫폼을 지닌 회사가 먼저 러브콜을 보내지 않은 이상 먼저 컨소시엄 구성에 주도적으로 나서지 않겠다는 모습이다.

올해 초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을 구성하다가 무산된 뒤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만큼 인터넷전문은행 자체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참여하더라도 일정 수준 경영에 참여하는 전략적투자자(SI)보다는 재무적투자자(FI)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초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할 때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15%가량을 확보해 일정 수준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시각 차이를 좁히지 못해 발을 뺐다.

비금융권 기업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점도 신한금융지주의 인터넷전문은행 참여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다.

금융위가 ICT기업뿐 아니라 유통, 전자상거래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대형기업들의 관심은 잠잠하다.

금융위는 외부평가위원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신청하는 기업들에게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인가문턱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사업적 측면에서 규제완화나 혁신을 꾀할 자유를 확보해주지 않는 이상 뛰어들 유인이 없다는 것이 대다수 기업들의 평가다.

이미 올해 1월 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에 위메프, 인터파크, BGF리테일 등이 참석했다가 사업성 및 규제 수준을 확인하고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사업적으로는 별다른 ‘당근책’이 없는 것은 그대로라는 말이 나온다.

기존 도전자인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등도 아직 별다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원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후보자로 꼽히는 네이버 역시 금융업에 진출한 뒤 받게 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나 금융규제 등을 감안해 일찍이 참여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로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자본여력이 부족하면 생존조차 쉽지 않다는 선례를 확인한 만큼 대형 금융그룹의 참여를 위해 무언의 압박을 넣고 있다는 말도 나돈다”며 “다만 신한금융지주로서도 마땅한 파트너사 등장 전까지는 ‘정중동’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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