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내부에서
정동영 대표에 반대해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하는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인사들이 9월 말에 신당을 창당할 계획을 세웠다.
대안정치연대 태스크포스팀 대표를 맡은 유성엽 평화당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평화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이 가급적 9월 말에 출범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평화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안정치연대 결성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 원내대표는 신당의 목표를 2020년 총선에서 1당에 오르는 것으로 들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1당이 될 수 있는 튼튼한 경제정책을 만들어 대안 정치세력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신당이 출범하더라도 ‘호남정당’에 머무를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서 그는 “호남에서 몇 석을 얻는지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다”며 “전체 1당을 목표로 잡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대안정치연대는 유 원내대표와 박지원 천정배 의원 등을 포함한 평화당 의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6일 의원총회에서
정동영 대표의 퇴진 여부와 정당의 진로에 관련된 논의의 결론이 무산되자 대안정치연대를 결성해 분당을 준비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연대에서 세운 신당 창당의 로드맵을 3단계로 제시했다. 1단계를 9월 신당 출범으로 잡고 정기국회 이후인 2019년 12월~2020년 1월에 2단계 변화를 시행한 뒤 2020년 4월 총선이 가까워졌을 때 3단계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평화당이 조만간 분당될 수 있다는 관측을 놓고 유 원내대표는 “16일 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평화당 전체가 움직이면 좋겠다는 사람들도 있어 탈당 결정을 미뤘다”며 “분당이라기보다는 신당으로 가기 위한 전환”이라고 바라봤다.
바른미래당 인사들이 신당에 추가로 합류할 가능성을 질문받자 유 원내대표는 “정당 차원으로 이야기하진 않고 개별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만 꼭 바라보고 있진 않다”고 대답했다.
유 원내대표는 신당 대표를 맡을 인사를 놓고는 “나만 해도 (신당 대표 후보로) 30명을 물색했다”며 “현역 정치인은 아니고 외부 인사일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