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역대 최초로 2만7천 선을 넘어섰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88포인트(0.85%) 오른 2만7088.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6.84포인트(0.23%) 상승한 2999.91에, 나스닥지수는 6.49포인트(0.75%) 떨어진 8196.0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화정책이 그동안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말해 전날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발언에 이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랜들 퀼스 연준 부의장 등도 미국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을 강조하며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0~31일 열린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미국 행정부가 약값 리베이트 금지조항을 철회한다고 밝혀 보험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표적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이날 5.53%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시그나 주가도 9.24%나 상승했다.
반면 제약주는 정부가 리베이트 금지조항을 철회시킨 뒤 새 약값 제어수단을 마련할 수 있다는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화이자 주가는 2.45%, 릴리 주가는 4.1%, 머크 주가는 4.5% 하락했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업종별 이슈에 따른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