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

[오늘Who]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4조 덩치' 걸맞는 수익부담 가득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07-11 16:51: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금융지주의 눈높이에 맞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체계와 성과지표 등을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11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한 6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8월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03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철</a>, 신한금융투자 '4조 덩치' 걸맞는 수익부담 가득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 규모는 3월 말 기준 3조4092억 원인데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에 이어 6번째로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올라선다.

이번 유상증자는 원래 6월에 진행하기로 했지만 한차례 미뤄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에 구체적 경영 효율화방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한 달 반 가까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가 머리를 맞대고 사업계획을 놓고 논의하면서 자칫 일정이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 됐지만 예정대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의 경영계획을 꼼꼼히 살피는 등 지주의 눈높이가 예상보다 높았던 만큼 김 사장은 취임 첫 해에 지주의 자금 지원을 얻어낸 대가로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내야하는 부담도 한층 커졌다.

지주 이사회에 변양호 VIG파트너스 고문과 허용학 홍콩 퍼스트브리지 스트래터지(First Bridge Strategy Ltd) 대표 등 투자금융에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 올해 초 합류한 점도 지주의 눈높이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인수합병이나 계열사 유상증자 등 자금을 투자할 때 그룹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지 여부를 중요한 잣대로 삼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자본이익률(ROE)는 3월 말 기준 10.6%로 지난해 말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신한캐피탈 등이 선전하면서 수익성이 좋아졌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의 자본이익률은 1분기 기준 8.3%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보다 0.7%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쳤고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3.7%포인트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가 2016년 신한금융투자에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3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만들었지만 신한금융투자가 늘어난 덩치에 걸맞은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자본이익률이 2015년 8.9%에서 2016년 4.2%로 반토막 나기도 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한금융투자 지원을 놓고 한층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는 이유다.  

신한금융지주가 이번 유상증자를 우선주 형태로 실시하는 것 역시 커진 덩치에 걸맞은 수익을 거둬 배당을 통해 갚으라는 의도가 담겼다.

김 사장은 이런 지주의 뜻에 맞춰 자본을 다루는 부서가 수익에 더욱 초점을 맞추도록 핵심성과지표(KPI) 및 실적연동 성과급(PSR) 개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와 꾸준히 협의하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올라설 데 미리 대비해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기존에 3개 본부로 꾸려졌던 글로벌투자금융(GIB) 영업조직을 5개 본부로 확대해 대체투자, 기업금융, 투자금융, 구조화금융 등 기능별 본부체제를 꾸렸다. 영업력을 뒷받침 해줄 경영지원그룹과 심사를 깐깐하게 하기 위한 심사2부도 각각 신설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외국계증권사에서 영입한 이재원 전무에게 투자금융본부장을, 황제이슨 전무에게는 기업금융본부장을 각각 맡겼다.

외부 전문가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투자금융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김 사장도 동양증권에서 23년 동안 일하다 2012년에 신한금융투자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린 경험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각 업권별로 1등 계열사를 만들겠다는 ‘2020 프로젝트’를 코앞에 두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지주도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며 “김 사장 역시 취임 첫 해부터 전문분야인 투자금융 영업력 강화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법원서 결정나는 하이브 요구 어도어 주총, 민희진 대표직 결국 물러나나 장은파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