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지사는 10일 오후 1시45분경 수원법원 종합청사에 도착해 재판에 앞서 “검찰이 객관성과 냉정함을 유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국가기관은 냉정하게 객관적 실체를 드러내고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이 임무”라며 “피고인에게 유리한 결정적 증거를 은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민들에게는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지사는 “도정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재판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게 돼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항소심을 앞두고 변호인을 교체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저를 안타깝게 여겨주는 친구들이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대답한 뒤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수원고등법원은 이날 수원법원 종합청사 704호 법정에서 이 지사 항소심 제1회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TV토론회, 선거공보, 유세 등을 통해 “친형을 강제로 입원시키지 않았다”, “검사 사칭은 누명을 쓴 것이다”, “대장동 개발 이익금을 환수했다”는 발언을 해 허위사실 유포의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지사는 5월16일 1심 선고 공판에서 관련 혐의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