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3분기부터 가공식품의 판매가격 인상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CJ제일제당은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을 것”이라며 “하지만 가공식품 판매가 인상이 반영되는 3분기부터 기존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569억 원, 영업이익 214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16% 증가하는 것이다.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를 인수한 효과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사업의 견조한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가공식품 인상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햇반과 다시다, 어묵, 장류 등 7개 품목의 가격을 5~10% 수준으로 인상했다.
또 진천공장 가동률이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하면서 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와 4분기 CJ제일제당 본업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4%,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올해 실적흐름은 ‘상저하고’를 보일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에는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CJ제일제당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