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공지능 등 신기술에 기반한 스마트공장 지원정책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관련 기업으로 스맥, 한컴MDS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중기부가 전담조직을 새로 만들어 스마트공장 지원에 속도를 내기로 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에 기반한 스마트공장이 산업혁신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조직을 신설해 여러모로 전문적 지원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스맥과 임베디드 개발 솔루션 업체인 한컴MDS,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씨이랩 등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스맥은 삼성중공업의 공작기계사업부를 모태로 설립됐으며 기계사업과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융복합 사업부를 신설해 스마트 공장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업체다.
이혜연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스맥은 공작기계,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 스마트공장을 구성하기 위한 요소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아울러 융합기술과 관련된 연구활동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선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임베디드 개발 솔루션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코스닥 상장업체 한컴MDS의 미래도 밝은 것으로 전망됐다.
임베디드란 PC 이외의 장비에 사용되는 칩을 말한다. 임베디드는 공장 자동화 장비부터 TV셋톱박스, 휴대폰, 핸드헬드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포괄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으로 초소형 센서에서 스마트공장과 같은 인프라까지 임베디드 시스템이 널리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 임베디드 시스템의 역할이 증대되면서 한컴MDS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인공지능과 딥러닝을 활용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코넥스 상장기업인 씨이랩도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넥스는 코스닥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개장한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이다.
전상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빅데이터 인프라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4년까지 2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바탕이 된다면 데이터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씨이랩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솔루션을 토대로 지난 3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80.8% 성장했다”며 “앞으로 스마트공장 등에서 빅데이터 산업 및 인공지능을 향한 수요가 커짐에 따라 씨이랩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 차원의 플랫폼으로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을 접목한 미래형 스마트공장 조성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박 장관은 “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 데이터가 없다면 발전이 불가능한 만큼 데이터는 미래 권력이 될 수 있다”며 “중기부가 가장 먼저 세워야 할 계획은 인공지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미래공장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