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 관계자가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SGTS의 가동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제철> |
현대제철이 신규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가동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당진제철소 1소결공장에서 5월28일, 2소결공장에서 6월13일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 ‘SGTS(Sinter Gas Treatment System)’를 각각 가동해 미세먼지의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1일 배출량을 140~160ppm 수준에서 30~40ppm 수준으로 줄였다.
소결공장은 철광석을 고로에 넣기 전에 가열해 덩어리로 굳히는 시설로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이다.
SGTS는 촉매를 활용해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고 중탄산나트륨을 투입해 황산화물을 제거하는 설비다.
현대제철은 8일부터 2주 동안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환경단체 관계자 등을 당진제철소로 초청해 새 환경설비의 가동 상황을 보여주고 개선사항을 검증하고 있다.
2017년 현대제철은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장치인 CSCR(탄소 선택적 촉매 환원장치)의 성능 저하를 파악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설비 진단을 거쳐 SGTS 설치를 위한 4100억 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SGTS의 설계 과정에서 촉매층을 여러 단계로 구성해 오염물질 저감 효과도 더욱 높였다.
현대제철은 2020년 6월 3소결공장의 SGTS까지 완공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8년 2만3292톤에서 2021년 1만 톤 수준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소결공장의 신규 설비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환경 관리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