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한국투자증권, 웅진의 '무리한' 코웨이 인수 거들어 책임론 커져

이현주 기자 hyunjulee@businesspost.co.kr 2019-07-08 16:29: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웅진그룹의 코웨이 재매각 결정과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웅진그룹의 상환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면서도 코웨이 인수를 무리하게 진행한 결과 결국 웅진그룹이 재무부담을 안고 코웨이를 재매각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웅진의 '무리한' 코웨이 인수 거들어 책임론 커져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코웨이 매각 주관사로도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코웨이 매각이 순조롭게 완료되기 전까지는 책임론을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재무상황 악화로 3개월 만에 코웨이 재매각을 결정한 것을 놓고 웅진그룹의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의 책임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웅진그룹의 코웨이 재매각은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면서부터 예상됐던 일”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이 웅진그룹의 재무상황을 모른 채 코웨이 인수를 진행했을 리 없기 때문에 한국투자증권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한국투자증권이 웅진그룹에 빌려준 자금은 결과적으로 1조6천억 원에 이른다. 인수대금의 80%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 가운데 1조1천억 원은 인수금융 방식으로, 5천억 원은 웅진씽크빅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인수금융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선순위대출 8800억 원의 금리는 4%대 후반, 나머지 중순위대출 2200억 원의 금리는 7%대 후반으로 파악됐다.

5천억 원 규모의 웅진씽크빅 전환사채 금리가 2% 수준이라는 점을 반영해 단순 계산하면 웅진그룹이 부담해야 할 이자는 800억 원이 훌쩍 넘어간다. 

웅진그룹이 코웨이를 인수하면 현금을 확보하는 대로 차입금과 이자부터 갚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인수를 거든 셈이다. 

신용평가사들도 웅진이 코웨이를 인수하면 재무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수차례 경고한 바 있다.

정익수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당시 “웅진은 코웨이 지분 인수 과정에서 급격히 불어난 그룹의 재무부담, 높은 원리금 상환부담에 따른 현금흐름 제약 등 부정적 요인이 코웨이의 웅진그룹 편입에 따른 이점보다 크다”고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웅진그룹의 코웨이 인수로 100억 원이 넘는 수수료수익을 얻고 자금조달능력을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인수 지원에 적극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런 상황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웅진의 코웨이 인수를 거들었다고 해도 비판을 피해가기는 어렵다.

1조 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자금을 제공하는 기업의 상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한국투자증권이 웅진코웨이의 재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것도 적절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과 웅진그룹이 원하는 웅진코웨이 매각대금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7천억 원 이상을 받으면 손해를 보지 않는 반면 웅진그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2조 원 이상 받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으로서는 거래를 빨리 마무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싶어할 것이고 웅진그룹으로서는 시간이 걸려도 높은 가격을 받고 싶어할 것”이라며 “한국투자증권의 웅진그룹 자금 조달 사례는 업계에서 무리한 자금 조달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

최신기사

금감원 보험사 소집해 달러보험 판매현황 점검, 과도한 마케팅 자제 당부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 민주당 원내대표 홍익표, 우상호 사의로 후임 인선
LG전자 클로이드와 시그니처 워시콤보, 미국 IT 전문지의 'CES 톱5'에 뽑혀
비트코인 1억4073만 원대 횡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혼조세
국회의장 우원식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순방, AI 및 방산 분야 협력 논의
롯데건설 올해 첫 재건축 수주, 서울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4840억 규모
이환주, KB국민은행 전략회의서 "금융업의 기준 세운다" "소비자 권익과 신뢰가 최우선"
현대차 아반떼 미국 진출 24년 만에 누적판매 400만 대, 한국 자동차 최초
민주당, 국민의힘 장동혁 단식에 "이해할 수 없지만 건강 꼭 챙기셨으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스팀, 미국 컨슈머리포트 선정 '최고의 건습식 로봇청소기'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