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보급 확대로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삼성SDI의 실적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SDI 목표주가 30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3일 삼성SDI 주가는 23만3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중대형 배터리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어 하반기부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는 주로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상반기에 화재사고 등 영향으로 부진했던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도 하반기부터 반등하면서 삼성SDI의 공급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노 연구원은 해외에서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도 삼성SDI와 같은 국내 배터리업체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2019년 중대형 배터리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3조4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의 중장기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할 때"라며 "하반기부터 실적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SDI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5천억 원, 영업이익 776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5.2%, 영업이익은 8.5%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