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기업 만도가 임원 규모를 20% 줄이고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만도는 2일 “녹록지 않은 자동차시장을 타개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상 연말에 시행하던 희망퇴직을 5개월 앞당겨 7월에 공식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만도는 “이번 희망퇴직은 글로벌 조직과 인적 자원을 재구성하는 데 목표가 있으며 영속적 기업 만들기의 완성단계”라며 “이번 대책은 미래를 준비하는 만도에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희망퇴직 실시에 앞서 송범석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1일 대거 사퇴했다.
정몽원 만도 대표이사 회장과 정재영 전무는 앞서 6월24일과 26일 각각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담화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의 지속적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지 않은 자산 매각, 글로벌 라인 최적화, 재무적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노동조합은 임금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측 교섭대표인 공동대표이사를 경질하고 희망퇴직을 통보한 점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1일 성명문을 내고 “정 전무의 ‘절망퇴직’ 운운하는 담화문은 협박이며 선전포고”라며 “호소를 위장한 협박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