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기후경쟁력포럼
2024 기후경쟁력포럼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진양곤, 에이치엘비 항암제 임상 차질에 투자자 불안 달래기 전력투구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19-07-02 15:37: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 항암제 ‘리보세라닙’ 개발의 차질을 걱정하는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을 개발하고 있는 자회사를 합병해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어 리보세라닙 개발에 속도를 내려면 투자자 등 시장의 신뢰가 절실하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항암제 임상 차질에 투자자 불안 달래기 전력투구
▲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

에이치엘비는 2일 홈페이지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일부 결과가 임상 목표치에 이르지 못했다는 발표 뒤 투자자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 적극적인 해명을 내놨다. 

진 회장도 주주호소문을 내고 “0.8을 1로 만들려던 게 이번 임상의 목표였으나 결과적으로 0.9에만 도달한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쓰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6월27일부터 날마다 주주호소문, 임상 지연 뒤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사례, 개발책임자 인터뷰 등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투자자를 달래고 있다.

진 회장의 계획대로 에이치엘비를 명실상부한 바이오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리보세라닙 개발에서 성공이 꼭 필요하다.

에이치엘비는 본래 선박 건조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진 회장은 제약사업은 비전문가이지만 항암제 개발업체인 LSK바이오파트너스를 인수해 리보세라닙 개발을 이끌어 왔다.

진 회장은 올해 3월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가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명분을 내세워 6월10일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진 회장은 경영복귀 3일 만에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을 개발하는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를 삼각합병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삼각합병이란 모회사가 자회사를 통해 다른 기업을 합병하면서 모기업의 주식 등을 지급하는 방식을 말한다. 에이치엘비의 100% 미국 자회사 에이치엘비USA가 LSK바이오파트너스의 주주들과 지분교환을 통해 LSK바이오파트너스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고 이 주주들에게 모회사인 에이치엘비의 주식을 합병대가로 지급한다. 

오병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치엘비의 기업가치가 3조 원에 달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회사 LSK바이오파트너스의 리보세라닙 때문”이라며 “에이치엘비가 59.8%의 지분을 보유했을 때 3조 원의 가치였다면 100%를 보유하면 기업가치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의 일부 결과가 임상 목표치에 이르지 못하는 등 개발이 순조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진 회장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에이치엘비는 6월27일 긴급 기업설명회를 통해 리보세라닙의 약효는 유효하지만 예정대로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에 허가를 신청하기에는 임상 목표치가 부족하다고 발표했다.

에이치엘비의 긴급 기업설명회 뒤 리보세라닙의 임상이 실패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에이치엘비 주가가 2거래일 연속으로 30%씩 급락했고 그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진 회장은 "리보세라닙의 임상은 실패가 아니라 지연된 것"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과 협의를 통해 보완해 허가신청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진 회장은 추가 임상으로 더욱 강화된 데이터를 확보해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에이치엘비가 좋은 약을 들고도 임상에 실패한 이유는 임상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신약의 벽은 높지만 임상경험을 보완하면 언젠가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인기기사

하이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올해도 HBM 사업 경쟁사에 밀릴 것” 김바램 기자
충주-문경 고속철도 시대 열린다, '조선의 동맥' 영남대로 입지 찾을까 김홍준 기자
머스크 메탄올 컨테이너선 중국 발주 돌연 연기, 조선 3사 기술 우위 재확인 김호현 기자
애플 인공지능 반도체에 TSMC 2나노 파운드리 활용 전망, 경영진 비밀 회동 김용원 기자
대우건설 체코 시작으로 동유럽 원전 공략, 백정완 현지서 기술력 입증 '총력' 류수재 기자
K-배터리 글로벌 영토 갈수록 줄어, 중국 공세에 시장 입지 지키기 만만찮다 류근영 기자
에이블리 화장품 시장 공략, 가성비 무기로 ‘온라인 다이소’ 자리매김 보여 김예원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5·18 차별화 행보', 22대 국회서 새 보수정당 면모 보이나 이준희 기자
중국 탄소포집 특허 수 미국의 3배 규모, 세계 1위에 기술 완성도도 우위 평가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삼성전자 넘고 SK하이닉스와 HBM3E 메모리 "양강체제 구축" 평가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