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삼성물산의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리스크에 따른 지분가치 하락이 반영됐다.
▲ 삼성물산 주가는 1일 9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5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1일 9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를 “연간 실적 추정지 하향, 현재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리스크를 고려한 지분가치 할인률(30%→40%) 확대”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매출 31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8%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9% 감소하는 수치다.
건설 매출이 둔화되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건설(-11.6%)을 제외하면 상사(6.0%), 패션(15.0%), 리조트(4.0%), 식음(3.0%) 등 나머지 전 부문에서 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주가가 현재 매우 저평가돼 있어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고 그룹의 투자 증가 및 주주친화책 강화 등을 고려하면 주가 우상향에는 단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며 “장기적으로 저평가 시기에 매수하는 게 좋다”고 파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가치의 할인율을 확대한 이유를 놓고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관련한 논란이 지속 중인 만큼 이에 따른 리스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지분가치 40% 할인율을 유지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리스크를 극단으로 반영해 ‘0’의 가치로 계산하더라도 삼성물산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12만 원에 이른다”며 “현재 주가는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