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대손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우리금융지주가 하반기 금호타이어, 대우조선해양의 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올해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낼 것”이라며 “2020년부터 증권사, 카드사, 보험사의 인수합병에 따라 순이익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순이익 2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5.8% 늘어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와 대우조선해양의 대손충당금 환입액은 각각 1천억 원, 540억 규모로 우리금융지주의 하반기 실적에 반영된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회사 인수합병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동양자산운용, ABL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의 인수를 마쳤고 부동산신탁사인 국제자산신탁의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손자회사인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자회사 편입을 위한 이사회 의결도 마쳤다.
우리카드의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대량 대기매물(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될 우리금융지주 신주는 전략적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른 시일 안에 매각될 것”이라며 “대량 대기매물발생에 따른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바라봤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으로부터 우리카드 지분 100%를 현금과 신주 발행으로 사들인다. 신주 발행규모는 4210만3337주, 현금은 5983억9천만 원이다.
은행법상 은행은 모회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은행은 6개월 안에 취득한 우리금융지주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순이익 582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순이익이18.7% 줄어드는 것이지만 1분기보다는 2.4%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은행 시절이던 지난해 2분기 대손충당금의 전입액보다 환입액 규모가 컸다”며 “2분기 실적 하락은 그에 따른 역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