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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문재인에게 "김정은은 안전보장과 비핵화 상응조치 바란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9-06-29 13: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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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서 북한의 안전보장과 비핵화에 따른 조치를 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 리갈로얄호텔에서 열린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은 대북 안전보장이 (비핵화 협상의) 핵심이며 비핵화에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에서 전했다. 
 
푸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66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재인</a>에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3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정은</a>은 안전보장과 비핵화 상응조치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9일 일본 오사카 리갈로얄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4월25일 러시아를 찾은 김 위원장과 만나 비핵화 문제 등을 논의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제시한 비핵화의 핵심 조건을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펼치는 남한과 북한 대화를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최근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려는 점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통한 완전한 비핵화 원칙에 공감한 점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를 위해 남한과 북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대화가 진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점도 좋게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최근 친서를 맞바꾸면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동력이 다시 높아졌다”며 “긍정적 동력을 살릴 수 있도록 러시아와 중국과도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 진전과 대북 제재 해제 등의 여건이 마련되면 남한, 북한, 러시아의 ‘3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실질적 경제협력을 확대할 방안도 논의했다.

두 정상은 20일 한국과 러시아의 서비스-투자 자유무역협정의 협상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상품 분야를 포괄하는 한국-유라시아경제연합(EAEU)의 자유무역협정 논의도 추진력을 얻길 바란다고 했다. 유라시아경제연합은 러시아가 주도하는 유라시아 지역의 경제 공동체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필요한 쇄빙선을 건조하기 위해 한국 조선사와 협력 중인 점과 관련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이른 시일 안에 한국을 찾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초청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대답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방문을 계기로 이번에 다섯 번째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을 열었다. 

이번 정상회담은 본래 28일 밤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프랑스 정상회담의 지연을 이유로 2시간가량 지각하면서 ‘새벽 정상회담’이 됐다. 전체 회담 53분 가운데 마지막 8분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두 정상만 대화하는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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