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내부 승강로를 이용하는 공사용 엘리베이터인 '점프 엘리베이터'의 기계실 이동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대건설이 인천 연수구에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에 설치한 국내 첫 점프 엘리베이터의 기계실을 7층에서 15층으로 옮기는 1차점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 국내 첫 '점프 엘리베이터'가 도입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 테라스 투시도. |
점프 엘리베이터는 고층건물 공사 초기 단계부터 엘리베이터 기계실을 건물 내부 승강로에 설치한 뒤 건물 골조가 올라가면서 기계실을 함께 옮기는 첨단공법이다. 기계실이 건물 층간을 점프하듯 이동해 ‘점프 엘리베이터’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계실은 엘리베이터가 매달려 있는 곳으로 보통 건물의 골조를 다 올리고 난 뒤 건물 꼭대기에 설치되는데 점프 엘리베이터는 공사 초기단계부터 내부 승강로에 기계실을 고정해 공정 중 인력과 자재 운송용 수단으로 쓸 수 있다.
점프 엘리베이터는 건물 외부에 승강로를 따로 설치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내부 승강로를 이용하는 만큼 운송효율과 안정성이 높을뿐더러 공사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점프 엘리베이터는 건물 공사를 다 마친 뒤에는 내부를 개조해서 승객용 엘리베이터로 활용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에 분속 210미터급 점프 엘리베이터 9대를 설치해 운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대가 7일 최초 공사를 마치고 1차점프 준비작업에 들어갔고 27일 7층에서 15층으로 1차점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건축 공정에 활용 가능한 엘리베이터 운행구간도 지하 4층~지상 3층에서 지하 4층~지상 11층으로 확대됐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49층 높이로 지어지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공사 기간 모두 10차례의 점프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에 점프 엘리베이터 9대를 포함해 모두 72대의 승강기를 설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