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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옥, 한국 고정밀지도는 네이버랩스가 선점해 자존심 지킨다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2019-06-28 16: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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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네이버의 700억 추가 출자로 자율주행 기술을 보강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석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고정밀지도(HD맵)를 구축해 구글이나 아마존에 앞서 국내에서 지도 제작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석상옥, 한국 고정밀지도는 네이버랩스가 선점해 자존심 지킨다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28일 네이버랩스에 따르면 모기업인 네이버가 네이버랩스의 보통주 14만 주를 700억 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랩스 관계자는 “네이버가 네이버랩스의 신사업 추진을 위해 7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까지 네이버의 출자액은 네이버랩스가 설립된 뒤 모두 1900억 원”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은 한층 힘을 받게 됐다. 

네이버랩스는 2013년 네이버의 사내 기술연구조직으로 출발해 2017년 1월 별도법인으로 분사한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다. 인공지능,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최첨단 미래 기술들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석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강해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주요 자율주행업체들이 진입하기 전 국내시장을 선점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기술 구현을 위해 꼭 필요한 고정밀지도(HD맵)를 제작하고 있다. 10cm 이내 물체까지 식별하는 정밀도와 끊김없이 측정이 가능한 수준의 측위 기술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석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플랫폼의 확장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게 지도 구축”이라며 “배달·판매·길안내 등 일상의 서비스들이 다 이런 공간 데이터 위에서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맵은 사람을 위한 지도가 아니라 자율주행차나 로봇, 스마트폰 등을 위한 지도다. 자율주행차 등 기기는 HD맵을 통해서 3차원 공간을 인식하게 되는데 이때 HD맵은 기기가 지금 어디에 있고,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특히 도심에는 위성항법장치(GPS)가 잡아낼 수 없는 음영지역도 많기 때문에 HD맵을 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HD맵에는 자율주행차의 이동에 필요한 신호등과 가드레일, 건물 등의 정보가 담겨있어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는 데 필수적 인프라로 꼽힌다. 

네이버랩스는 올해 서울 주요 도로 2천㎞ 구간의 3차원 HD맵을 제작하기로 했다. 우선 7~8월에 서울시내 4차로 이상 도로 가운데 마곡·상암·여의도·강남지역의 도로를 구축하고 이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한다.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백종윤 자율주행 리더는 “네이버랩스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이유는 차량을 상용화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이동형 플랫폼을 만들고자 자체 알고리즘으로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HD맵을 개발하면 다양한 플레이어들에게 서비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HD맵을 제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HD 매핑’이라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항공사진을 통해 광대한 범위의 도로 레이아웃 정보를 먼저 취득한 뒤 자체 개발된 ‘모바일 매핑시스템’인 R1으로 도로 위의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수집해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대규모 도시 스케일을 짧은 기간에 경제적으로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렇게 HD맵을 제작하고 나서 이를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기 위한 시스템도 개발한다. 업데이트를 통해 지도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업데이트를 위한 시스템 개발은 ‘어크로스’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한다. 이 방식은 ‘크라우드소싱 매핑’으로 이뤄지는데 매핑 디바이스를 다수 차량에 장착해 넓은 범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도로 정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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