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제협력이 조선산업에도 수혜를 줄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한국 조선업계에서 사우디아라비이와 협력 강화에 따른 수주 기대감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수주 촉진효과가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아랍에미리트 움샤이프 해양유전 개발사업의 플랜트. |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현대중공업그룹을 포함한 국내 기업들과 8개의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두고 최 연구원은 정유, 자동차, 로봇 등의 산업에는 호재가 되겠지만 조선산업까지 수혜를 입을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최 연구원은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마르잔 프로젝트 1패키지와 4패키지 등 해양설비를 수주하지 못했고 상선 수주에서도 특별한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는 않다”고 파악했다.
마르잔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양유전 개발계획으로 현대중공업이 1, 2, 4패키지에 입찰했으나 30억 달러 규모의 1패키지와 15억 달러 규모의 4패키지를 미국 맥더못이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아직 10억 달러 규모의 2패키지를 수주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이 수주로 이어지려면 정부와 산업계의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