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루 친체로 신공항 사업총괄관리 사업개요. <국토교통부> |
한국 민관 컨소시엄이 페루 신공항사업을 수주했다.
인프라 분야 최초의 정부간 계약사업이자 한국형 스마트공항 수출 1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한국공항공사 등 민관합동 컨소시엄이 페루 정부가 정부 사이 계약(GSG)으로 발주한 친체로 신공항사업 총괄관리(PMO)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신공항사업은 발주처인 페루 정부를 대신해 한국 컨소시엄이 건설 계약관리, 사업 공정과 품질관리, 설계 검토, 시운전 등 사업전반을 총괄관리하는 것으로 사업기간은 5년이고 사업금액은 3천만 달러다.
페루의 세계문화유산 마추픽추를 여행하기 위해 이용되는 벨라스코 아스테테 국제공항은 주변이 산악지역으로 항공운항 안전이 위협을 받고 소음문제에 따른 주민 항의로 야간 비행이 제한됐다.
페루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적 관광공항을 조성하기 위해 기존 공항을 대체할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공항 건설 및 운영경험을 보유한 국가들에 사업 참여를 요청해 한국을 포함해 스페인, 캐나다, 영국,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이 2018년 10월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공항공사, 도화, 건원, 한미글로벌로 컨소시엄을 꾸렸다. 국토교통부와 공항공사, 해외건설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지원활동도 전개했다.
인프라 협력대표단을 3차례 파견하고 공항공사 직원을 현지로 단기 파견했다. 주페루대사관과 함께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파악에도 주력했다.
2월 산업·학계·연구기관 등과 금융회사 및 관련부처 등이 참여하는 해외공항 개발 추진협의회를 발족해 기술·제도·금융 등 수주지원방안을 모색했다.
5월 한국과 스페인, 캐나다, 터키가 사업제안서를 최종 제출했고 페루 정부의 평가결과 한국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페루 정부와 사업기간, 금액 등 계약조건을 협상한 후 7월 말 정부 사이 계약을 맺는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민관이 힘을 합쳐 사업을 수주하고 공동진출을 이뤄낸 성공적 사례”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건설시장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성장에 기여하기 위하여 금융·제도·외교 등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