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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존비즈온 비즈니스온 웹케시, 기업 빅데이터 소유해 몸값 올라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6-2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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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으로 기업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핀테크업계에 따르면 ‘더존비즈온’, ‘비즈니스온’, ‘웹케시’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기업들이 기업형 마이데이터사업으로 핀테크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비즈니스온 웹케시, 기업 빅데이터 소유해 몸값 올라
▲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이사(왼쪽부터), 박혜린 비즈니스온 회장, 윤완수 웹케시 대표이사.

이 기업들은 그동안 축적한 방대한 기업의 신용정보를 통합하고 활용해 기업의 재무설계와 컨설팅, 경쟁산업의 동향 분석, 더 나아가서는 은행들의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데이터 제공 등 혁신적 금융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넓혀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비즈온과 비즈니스온, 웹케시는 각각 기업을 대상으로 회계프로그램(ERP), 전자세금 명세서와 전자계약, 자금관리시스템과 중소기업 경리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기업들의 재무, 회계부문에서 빅데이터를 쌓아왔다. 

더존비즈온은 기업의 회계프로그램, 기업용 솔루션 개발, 전자세금계산서, 바로수금서비스 등 전자금융서비스, 전자팩스사업, 공인전자문서센터사업 등 기업의 자원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금융위원회가 2019년 5월2일 더존비즈온의 실시간 신용평가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핀테크사업의 물꼬를 트게 됐다.

더존비즈온의 신용평가서비스는 결산된 재무자료를 이용하는 기존 신용평가와 달리 결산 재무자료에 기업의 실시간 세무, 회계자료들을 추가적으로 결합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신용평가를 월, 분기, 반기 단위로 금융회사에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외부감사를 받지 않는 중소기업들도 신용평가를 제출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서비스 이용 등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존비즈온은 이 신용평가 서비스를 기업과 금융기관 양쪽에 판매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금융기관의 여신업무에 서비스를 활용하게 하고 수수료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선정을 계기로 핀테크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관련 서비스를 10월에 내놓을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더존비즈온이 15년 동안 쌓아 온 기업 관련 빅데이터 등 정보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존비즈온은 NICE평가정보와 제휴를 통해 개인신용정보 조회, 기업정보 연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업의 회계 등 자원관리 정보를 활용하는 다목적 플랫폼을 이미 구축해 뒀다.

더존비즈온이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역시 기업의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비즈니스온과 웹케시도 새롭게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온은 회사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이용한 실시간 리스크 관리, 시장 분석 등의 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온은 2007년 세워진 국내 전자세금계산서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14년 삼성그룹, 2016년 한화그룹 등 국내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현재 1500여 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비즈니스온의 세금계산서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비즈니스온은 고객 기업들과 그들의 하청회사들까지 끌어안으면서 각 산업군의 실시간 매출과 영업 관련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웹케시는 1999년 설립돼 자금관리서비스와 대기업용 ‘브랜치’, 공공기관용 ‘인하우스뱅크’, 중소기업용 ‘경리나라’ 등 핀테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랜치, 인하우스뱅크 등 웹케시의 핀테크 플랫폼은 국내 20개 은행, 24개 증권사, 14개 카드사, 40개 보험사, 세계 25개 국가 352개 금융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브랜치는 수천 건의 대량송금도 한 번에 가능하게 해주고 회계 관련 자료를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재 약 5천 개 기업이 사용하고 있는데 2019년 1분기에만 고객기업이 464개 늘었다.

인하우스뱅크는 전용선을 바탕으로 브랜치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공공기관용 서비스다.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시도교육청, 계열사가 많은 지주회사 등의 통합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상현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대량의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경제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혁신금융을 위한 개방형 생태계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은 앞으로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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