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제토론회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정도는 나와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이념적 경제정책과 좌파 포퓰리즘 정책, 반기업 정책 등 3가지 원인으로 경제가 어렵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경제토론회에 홍 부총리와 김 실장 정도가 나오면 어떤 형식이든 좋다”고 말했다.
경제토론회 개최는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진단한다는 명목으로 경제청문회 개최를 요구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한국당의 국회 등원을 위한 중재안으로 내놓은 방안이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국당이 ‘경제실패 책임론’을 내세우지 않으면 경제토론회 개최를 검토할 수 있다”며 경제토론회 개최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추가경정예산안만 처리되면 경제 실정이 해결될 수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경제가 어려운 것을 놓고 종합적 진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경제청문회를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홍문종 의원의 한국당 탈당사태를 두고 “지금 우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통합”이라며 “홍 의원도 통합의 가치를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이후에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통합하게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인 ‘달창(달빛 창녀단)’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을 놓고도 해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달창이 ‘달빛 창문’인줄 알고 사용했다”며 “달창이 나쁜 단어를 축약한 것을 알았다면 제가 썼겠냐”고 말했다.
그는 “너무 깜짝 놀라서 바로 정확한 뜻을 모르고 썼다고 사과했는데도 민주당과 좌파언론들이 너무 공격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