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 목선의 강원도 삼척항 입항을 놓고 엄정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 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합동조사팀은 사건의 경위와 군의 경계태세, 목선 발견시점과 발견 이후 대응 등을 남김없이 조사하라”고 말했다.
그는 “합동조사로 모든 진상을 밝혀내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국민들에게 큰 심려를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9일 함경북도 경성에서 출항한 북한 목선 1척은 12일 오후 9시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15일 오전 6시20분에 삼척항 방파제 인근에 정박했다.
해군은 15일 오전 7시에 주민의 신고를 통해 북한 목선의 정박 사실을 알게 됐고 육군 철벽부대는 오전 7시45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북한 목선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지 57시간 동안 군 당국이 알아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북한 주민 4명이 탄 목선 1척이 북방한계선에서 130km를 남하해 삼척항에 들어왔다”며 “목선이 입항할 때까지 아무런 제지가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결과는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잘못한 사람들에게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해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을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이순택 감시관을 단장으로 합동조사단을 편성해 북한 목선 상황과 관련된 경계작전 업무수행의 사실관계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금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