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중 EBS 사장(오른쪽)이 18일 이종풍 언론노조 EBS지부장과 제작, 편성, 교육 관련 뉴스 및 보도책임자 3명에 대해 임명동의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있다. |
김명중 EBS 사장이 노조와 갈등을 봉합하고 한숨 돌렸다.
19일 EBS에 따르면 김 사장은 18일 이종풍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장과 방송의 공정성 및 정치적 독립성 강화를 위해 편성, 제작, 교육 관련 뉴스 및 보도 책임자 등 3명의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를 하기로 합의했다.
김명중 사장은 "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독립성은 공영방송 EBS가 지켜야 할 핵심가치"라며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는 이를 위한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받는 방송사로 거듭나기 위해 구성원들 지혜를 모아 각종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동의제는 사측이 후보자를 지명한 뒤 7일 이내에 투표 및 개표를 완료하고 결과를 1일 이내 공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해당 부서 소속 일반직 재직직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투표로 이뤄진다. 투표율 50% 이상, 찬성률 50% 이상으로 통과된다.
또 발령일로 1년이 지난 시점에 중간평가가 이뤄진다. 세부사항은 노사 합의로 정해진다.
현재 기준으로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 실시대상은 콘텐츠기획센터장, 방송제작본부장, 교육뉴스부장이다.
합의 후 신규 인사 발령대상인 콘텐츠기획센터장과 방송제작본부장 후보자부터 투표가 진행된다.
EBS 노사는 김 사장 취임 후 진행한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노조는 김 사장과 김 사장이 임명한 박치형 부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10일 콘텐츠기획센터장과 방송제작본부장 등 부서장 11명 중 9명을 면보직하는 인사를 단행하며 노조와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