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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카카오왕국’ 세우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9-06-14 16: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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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이번에는 블록체인 생태계로 발을 뻗는다.

카카오의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싣고 블록체인 기술을 대중화하는 데 본격적으로 나선다.
 
카카오,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도 ‘카카오왕국’ 세우나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면서 곧 다가올 산업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다양한 산업분야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고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미래산업에서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가상화폐 콘텐츠프로토콜은 한 달 사이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가상화폐 캐리프로토콜, 코스모코인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상화폐는 모두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파트너회사들이 발행한 것이다.

블록체인업계와 투자자들이 27일 클레이튼의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대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콘텐츠프로토콜은 45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영화추천서비스 플랫폼 왓챠에서 사용된다. 

왓챠는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콘텐츠 추천과 평점, 리뷰 등 이용자들의 활동내역을 블록체인에 기록하고 기여도에 따라 가상화폐로 보상을 한다. 

캐리프로토콜은 오프라인 상점 멤버십서비스인 ‘도도포인트’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코스모코인은 ‘후이서울’이라는 화장품 역직구 플랫폼을 운영하는 코스모체인의 가상화폐다.

클레이튼은 현재 게임, 콘텐츠, 여행, 소셜데이팅, 자전거공유, 티켓결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부문에서 대규모 이용자를 보유하고 실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34개 회사를 파트너로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27일 출시하고 파트너회사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클레이튼은 오픈소스로 공개되기 때문에 꼭 그라운드X와 파트너십을 맺지 않아도 다양한 회사들이 클레이튼 플랫폼을 활용해 블록체인 기술 바탕의 앱이나 웹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업계는 카카오의 강력한 영향력을 고려할 때 클레이튼이 블록체인 기술 바탕의 서비스와 가상화폐 사용의 대중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가 클레이튼 출시를 시작으로 카카오톡에 가상화폐지갑을 탑재하고 블록체인 앱스토어 등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대감을 더욱 키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블록체인부문의 사업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가상화폐지갑이나 블록체인 앱스토어 등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시대’ 커머스, 모빌리티, 콘텐츠, 핀테크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강력한 사업자로 성장했던 경험이 있다.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4381만 명, 한국 국민의 85%가 매월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있다. 이용시간 기준으로 카카오톡의 한국시장 모바일 메신저시장 점유율은 96%에 이른다.

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는 2018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26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300만 명, 2018년 결제액은 20조 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카카오가 음원 등 콘텐츠, 모빌리티, 핀테크 등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며 각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음악 플랫폼 멜론은 2018년 4분기 기준 월정액 가입자가 508만 명에 이르러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부문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는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어섰고 2018년 거래액이 2200억 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호출서비스 카카오T 택시는 월간 사용자 수가 1천만 명, 하루 평균 호출 수가 160만 건으로 택시호출서비스시장에서 시장지배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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