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광역시 시장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마련한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찬성표를 던져줄 것을 노조에 촉구했다.
오 시장은 14일 호소문을 내고 “르노삼성차 노사문제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을 놓고 시민 모두가 우려하고 있고 지금도 협력기업 노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나선 노조는 이를 타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부산광역시는 르노삼성차 문제에 편향된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우려에도 일관되게 노동자의 권리를 존중해왔고 이를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노동존중이라는 근본적 가치를 변함없이 유지하겠다는 시의 입장을 믿고 오늘 투표에서 담대한 결정을 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정과 타협이 전적인 이익을 보장할 수 없고 누군가는 양보해야 한다"면서도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사회에서 노동자가 더 많은 양보와 손해를 감수해왔음을 알고 있다"며 르노삼성차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주간 근무조부터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12일 노사 대표가 잠정 합의한 2018년 임단협 합의안의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