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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음료시장 1천억 규모로 커져, 새 격전장으로 부상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6-01 13: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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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체들의 어린이음료 경쟁이 뜨겁다.

국내 음료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고 있지만 어린이음료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음료시장 1천억 규모로 커져, 새 격전장으로 부상  
▲ 최재문 팔도 대표이사 부회장
1일 음료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최근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7번째 음료인 '뽀로로 망고'와 '뽀로로 멜론' 2종을 출시했다.

팔도는 뽀로로 망고와 뽀로로 멜론에 한국야쿠르트가 개발한 유산균을 넣었다. 한여름에도 가정에서 얼려먹을 수 있도록 파우치 몸체와 돌림형 마개 용기를 적용했다.

팔도는 2007년 ‘뽀로로 밀크맛’을 출시한 뒤 뽀로로 보리차, 뽀로로 비타쏙쏙, 뽀로로 홍삼쏙쏙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뽀로로 음료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4천만 개를 돌파해 연매출이 224억 원까지 증가했다.

팔도 담당자는 “뽀로로 신제품은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님과 뽀로로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어린이 성장과 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음료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장도 홍삼어린이음료 ‘아이키커’를 통해 지난해 매출 202억 원을 기록했다. 아이키커 매출이 2011년 30억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년 사이 매출이 7배 가까이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8일 홍삼 어린이음료 ‘우리아이 홍삼장군’을 출시해 어린이음료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홍삼 어린이음료에 오렌지과즙을 20% 가량 섞어 어린이들이 쉽게 마실 수 있게 하고 디즈니 캐릭터를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홍삼 어린이음료를 홍보하기 위해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팔도와 정관장이 양분하고 있는 어린이음료시장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어린이음료시장 점유율은 2.9%에 그치고 있다.

  어린이음료시장 1천억 규모로 커져, 새 격전장으로 부상  
▲ 정관장 '아이키커'(왼쪽)와 롯데칠성음료 '우리아이홍삼장군'
이밖에도 웅진식품은 2013년 출시한 어린이과즙음료 ‘코코몽’ 3종의 디자인을 최근 새롭게 바꿨다. 해태음료는 지난해 1월부터 ‘썬키스트 키즈’에 겨울왕국, 카스, 프린세스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어린이음료 경쟁이 이처럼 치열해진 것은 학부모들이 자녀의 건강을 위해 탄산음료 등을 기피하고 천연원료를 활용한 무첨가제품이나 홍삼제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음료시장은 최근 3년 동안 계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어린이음료시장은 2012년 551억 원, 2013년 610억 원, 지난해 750억 원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시장에서 팔도는 34.3%를 차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관장은 홍삼 어린이음료로 점유율이 23.3%에 이른다. 어린이음료시장은 앞으로 3~4년 이내로 1천억 원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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