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그리스 선주로부터 탱커(액체화물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13일 “그리스의 아빈인터내셔널이 7년 만에 선박 발주를 재개했다”며 “아빈인터내셔널은 현대중공업에 2척의 탱커를 발주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2척 모두 15만8천 톤급의 수에즈막스급(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 원유운반선이다.
선박 가격은 2척을 합쳐 1억2천만 달러(1421억 원가량)를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인도기한은 2021년 초로 예상됐다.
두 선박 모두 선박 배출가스 세정장치인 ‘스크러버’가 탑재되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질소산화물 배출기준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인 IMO 티어3(IMO Tier-Ⅲ) 기준을 충족하는 사양으로 건조된다.
이번 계약에는 선박 추가 발주 옵션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아빈인터내셔널 모두 계약 기밀성을 들어 이번 계약을 놓고 확인을 거절했다.
이 매체는 조선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아빈인터내셔널은 기존에 보유한 수에즈막스급 선박들 가운데 일부를 대체하기 위해 새 선박을 발주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아빈인터내셔널은 1994년~2004년 사이에 건조된 8척의 수에즈막스급 탱커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