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가 국내 아파트시장에서 지배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의 비중이 커져가고 있다”며 “앞으로 주택시장 환경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대형 건설사의 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상장한 대형 건설사가 2018년 분양한 아파트는 전체 물량의 24%를 차지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시장점유율인 16%과 비교할 때 크게 높아졌다.
이들은 2019년 12만3천 세대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데 예정 물량을 계획대로 소화하면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의 시장 지배력이 확대하는 이유는 국내 주택사업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급에서 수요 중심으로, 일반 도급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중심으로 시장환경이 변하면서 브랜드와 영업력, 자금력이 중요해졌다”고 파악했다.
그는 “시장 변화는 위기일 수 있지만 항상 기회를 준다”며 “대형 건설사 가운데 시장 변화에 대응하며 주택사업 역량을 지속 확대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의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로 각각 7만5300원, 7900원, 6만3천 원을 제시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GS건설 주가는 12일 각각 5만5천원, 5020원, 4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