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존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수장들이 일제히 경기 진단이나 대응에 일정한 톤을 맞췄다는 것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4분기로 전망하던 올해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3분기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이어 높아진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부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총재는 12일 한국은행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며 “상황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도 이 총재의 발언을 놓고 “통화 완화적 기조 가능성을 좀 진전해 말한 것이 아닌가 이해한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홍 부총리의 발언은 기준금리나 통화정책과 관련해 가능한 생각을 밝히지 않으려 했던 지금까지의 행보에 비춰볼 때 다른 차원의 언급이다”라며 “채권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된 기대가 좀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다음 주 중에 열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점도표 하향 조정 여부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 여부는 지켜봐야할 사안들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