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9-06-12 12: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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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가 주주 환원 강화 가능성에 대림산업을 향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6월 외국인 액티브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 가운데 대림산업이 눈에 들어온다”며 “외국인 액티브자금은 동종 기업들의 주가 하락에도 최근 대림산업을 매수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부회장.
액티브자금은 코스피지수 등을 따라 투자하는 패시브자금과 상반된 개념으로 투자자가 능동적으로 투자하는 자금을 의미한다.
외국인 액티브자금은 6월 들어 대림산업 주식을 100억 원 넘게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됐다. 코스피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8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주식의 외국인 보유율은 5월31일 48.73%에서 6월11일 49.08%까지 높아졌고 대림산업 주가는 종가 기준 5월31일 10만3500원에서 6월11일 11만8500원으로 6월에만 14% 올랐다.
대림산업은 건설과 석유화학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같은 기간 동종업계로 분류되는 현대건설(4.7%), KCC(4.1%), GS건설(3.4%), 한화케미칼(3.4%), OCI(3.2%), 롯데케미칼(0%) 등과 비교해 볼 때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다.
대림산업은 대림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산업을 지배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대주주 지분율은 23.1%로 국내 주요 지주사의 대주주 지분율 평균인 48%의 절반 수준”이라며 “대림산업은 최근 3년 동안 배당성향을 4.4%에서 10.2%까지 올렸지만 아직도 다른 지주사보다 배당성향이 낮다”고 바라봤다.
그는 “따라서 외국인 액티브자금은 대림산업의 주주 환원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외국인 액티브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들 가운데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 배당여력이 있는 기업를 향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