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19-06-10 08: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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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하락,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개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만3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7일 2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담긴 중장기 전기요금 개편 로드맵, 발전자회사들의 연료전지 확대를 통한 발전의무할당제(RPS) 절감,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한국전력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2019년 예상 원전가동률이 81%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면서 한국전력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수소경제 로드맵으로 2022년까지 1.5GW(기가와트)의 연료전지를 설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전력은 필요한 부지면적이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적고 시공기간이 짧은 연료전지를 확대해 발전의무할당제 대응비용을 줄일 것으로 추정됐다.
황 연구원은 가정용 누진제 개편을 고려해도 에너지 가격이 하락해 2020년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기 둔화로 산업용 전력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력 구입비가 절감돼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환율과 원자재 가격을 고려하면 실적을 향한 눈높이는 낮아질 수밖에 없고 폐쇄적 전력시장제도가 유지되고 있어 외생변수에 실적이 노출되는 현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정부가 누진제 개편방안들을 선보이고 있어 잠재적 정책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전기요금이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부채비율이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적정 부채비율보다 낮은 데다 2018년 물가상승률이 1.5%로 요금 인상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국내 제조업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 어렵다는 점, 한국전력의 자기자본을 통해 당기순손실을 무난히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원가와 외부비용을 적기에 반영하는 요금제도 개편내용이 담겨 다음 정권에서 본격적 요금제도 개편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