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낙폭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7일 발표한 ‘6월1주(6월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2% 내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8년 11월12일 0.01% 하락한 뒤 3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낙폭은 지난주 0.03%에서 0.01% 줄며 11월19일 조사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감정원은 “신규 공급계획, 광역교통망 보완방안, 대출규제, 세제 강화 등 주택시장 안정화정책 영향으로 서울의 모든 구에서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부 재건축물량이 소진되면서 낙폭도 줄어들었다.
서울 강북 14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0.02% 내렸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는 일부 저가 매물이 소진된 뒤 하락세가 주춤하며 보합으로 전환됐으나 성동구는 하왕십리, 행당동 등에서 매물이 늘며 지난주보다 0.10% 하락했다. 동대문구도 신축단지 입주 영향으로 같은 기간 0.06% 떨어졌다.
서울 강남 11개구 역시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0.02% 하락했다.
강남구는 보합을 유지했고 양천구는 목동 일부 단지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금천구와 영등포구는 저가 매물이 나오면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각각 0.04%와 0.03% 내렸고 강동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같은 기간 0.08% 떨어졌다.
6월1주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도 하락폭을 줄였다.
6월1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6% 하락했다. 1주 전 0.08%에서 낙폭을 0.02%포인트 줄였다.
수도권은 하락폭이 0.06%에서 0.04%로 줄었고 지방은 하락폭 0.09%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도별로 아파트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대전(0.11%)과 제주(0.02%)는 상승했고 인천(0.00%)은 보합, 충북(-0.28%)과 세종(-0.21%), 경남(-0.17%), 울산(-0.15%), 경북(-0.11%), 전북(-0.09%), 강원(-0.09%)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