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자동차·부품

르노삼성차 노사 감정싸움에 서로 등돌려, 임단협 협상 타결 난망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19-06-07 14:30:1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2018년 임단협 요구안을 관철하기 위해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노사는 교섭 결렬의 책임을 상대쪽에 돌리는 등 감정싸움의 양상도 보여 노사대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사 감정싸움에 서로 등돌려, 임단협 협상 타결 난망
▲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차 노조>

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의 임단협 협상의 타결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노사는 지난해 6월21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 협상에 들어갔는데 2주일 뒤면 1년이 된다.

노조가 전면파업이라는 강수를 뒀지만 회사는 협상테이블에 앉는 대신 전면파업에도 생산에 큰 차질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회사는 이날 오전8시 기준으로 전체 근무 인원의 66%가 부산 공장에 출근했다고 밝혔다.

전면파업 첫 날이지만 파업에 불참 의사를 밝힌 노동자가 꽤 많은 만큼 전면파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회사는 야간조가 파업에 들어간 5일에도 “회사는 현재 라인에 있는 파업불참 노조원들과 함께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며 “최근 파업 참여율이 저조하고 파업을 향한 노조원들의 지지도 높지 않다”고 말했다.

노조는 회사의 주장이 전혀 사실과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노조는 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이날 생산된 완성차가 모두 3대에 불과한 데다 생산인력 1160명 가운데 120여 명만이 출근해 사실상 전면파업으로 부산 공장 생산라인 대부분이 멈췄다고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늘 출근한 생산인력은 차장과 부장급 등 관리직 임원을 포함해 120여 명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으로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인력이 적어 현재 부산 공장은 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르노삼성차 노사가 전면파업의 실효성을 놓고 대립하는 것을 두고 임단협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으로 바라보고 있다. 

잠정합의안 부결로 새 단체협약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기본급, 노동환경 개선 등 사항을 놓고 노사의 의견 차이가 큰 만큼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면 많은 부분을 양보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수출 물량을 배정받아 부산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비용 지출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본다. 노조는 다른 국내 완성차기업과 비교해 노동강도가 높은 만큼 이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임단협 논의가 길어질 수록 르노삼성차 노사 사이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노사는 3일부터 5일까지 벌인 축소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는데 이 일을 놓고서도 상대방이 ‘무리한 요구’를 했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노조는 회사 쪽에서 2020년까지 파업을 벌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해 교섭이 결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최근 축소 교섭에서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돼 도장을 찍기 직전까지 갔는데 갑작스레 2020년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요구해 합의가 무산됐다”고 말했다.

반면 회사는 노조가 무리한 임금 보상안을 요구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파업기간 무노동에 100% 임금을 지불하고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 임단협 타결 격려금을 차등지급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다.

노사는 추후 교섭일정을 잡지 않았다. 노조는 5일 오후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유럽연합 미국 빅테크 규제 완화 저울질, 트럼프 '한국 압박'에 명분 더하나
[데스크리포트 1월] 세계 질서에 '작지만 근본적 변화'가 찾아온다
LG에너지솔루션 4분기 영업손실 1220억, 3분기 만에 적자 전환
비트코인 시세 '하이 리스크' 구간에 머물러, "단기 투자자 손절매 힘 실린다"
트럼프 국제기구 탈퇴에 기후대응 실패론 고개 들어, '태양빛 막는 기술' 도입 힘 실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뒤 지역 경제 기여 1727억
금값 가파른 상승으로 조정폭도 커지나, HSBC "온스당 3천 달러대 하락 가능"
HD현대마린엔진 중국 조선소로부터 선박엔진 2기 수주, 합산 871억 규모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민주당 45% 국힘 26%, 지지도 격차 5%p 커져
[한국갤럽]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이혜훈, '부적합' 47% vs '적합' 16%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