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베트남에 초고층 건축물 시공기술을 수출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기술수출을 계기로 기술사업을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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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
대우건설은 28일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 중인 비에틴 뱅크타워 공사에 독자개발한 BMC(시공중 변위제어) 기술을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69층, 363m 높이로 베트남 최고 높이 건축물이다. 계약금액은 20만 달러다.
국내 건설사 가운데 초고층 건축물 시공기술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공사 감리사인 미국 터너와 시공사인 호아빈건설로부터 기존 기술보다 우수하다는 인정을 받았다”며 “미국과 유럽 건설사들이 독점하던 초고층 기술 시장을 국내 최초로 뚫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BMC 기술은 대우건설이 기술연구소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로 초고층 건물 시공 중에 발생하는 높이와 기울기 변화를 사전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BMC 기술은 건물의 안정성을 높이고 공사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부가가치가 큰 기술로 평가된다.
대우건설은 송도 동북아무역센터와 말레이시아 KLCC타워, IB타워 등에 이 기술을 적용해 시공했다. 그 결과 2014년 대한민국을 빛낸 산업기술 성과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추가 기술수출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000m로 세계 최고 높이인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 프로젝트에 BMC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멕시코와 말레이시아 수출도 검토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