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이 종합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DM바이오 등 계열사들을 거느리고 제약사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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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 |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최근 투자재원 마련과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28일 전일 대비 6.38% 오른 17만5000원을 기록했다. 최근 3주 동안 18.2%, 올해 들어 44.0% 올랐다.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 주가도 이날 전일 대비해 6.98% 올라 16만1000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주가는 최근 3주 동안 35.9%, 올해 들어 75.6%나 올랐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 상승에 힘입어 동아쏘시오그룹 오너인 강정석 사장이 보유한 주식과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1천억 원을 돌파했다.
강 사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 13.4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강 사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대비 300억 원 가량 늘었다.
강 사장은 27일 동아에스티 신주인수권 14만8387주를 동아쏘시오홀딩스에 102억 원에 넘겼다. 강 사장은 동아에스티 지분은 0.36%를 보유해 지분가치는 약 45억 원에 이른다.
강 사장은 최근 동아쏘시오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사업개발팀과 전략개발팀을 통합해 성장관리실을 신설하고 적극적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들어 혈당측정기회사인 인포피아 인수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다. 강 사장은 제약사업에서 벗어나 헬스케어사업으로 확장을 꾀했던 것이다.
강 사장은 동아쏘시오홀딩스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계열사 메지온 지분도 처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번달 27일까지 메지온 주식 88만9869주를 장내 매도했다. 지분 처분금액은 총 282억 원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메지온 지분율을 29.34%에서 7.73%로 낮춰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매각대금을 성장을 위한 모멘텀의 재원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남아있는 지분 역시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동아쏘시오그룹의 기존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에스티팜은 27일 10만2천 리터 생산규모의 반월공장을 준공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을 늘려 5년 내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세계적 수준의 신축공장을 발판삼아 세계적 원료의약품 개발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이런 행보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28일 동아쏘시오그룹에 대해 “일반의약품은 동아제약, 전문의약품은 동아에스티, 원료의약품은 에스티팜, 바이오시밀러는 DM바이오를 통해 향후 종합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동아제약의 경우 박카스의 약국외 판매와 가격인상으로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는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또 에스티팜의 경우 C형간염치료제 API 매출이 증가하고, DM바이오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