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해보험이 금융위원회와 약속한 자본확충 시한을 지키지 못해 경영개선 명령을 예고받았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4일 MG손해보험에 경영개선 명령 사전예고장을 보냈다.
MG손해보험은 금융위의 사전예고장을 놓고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MG손해보험의 의견서가 제출되면 검토를 거쳐 26일 정례회의에서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MG손해보험은 금융위 정례회의 전까지 자본금을 확충한다면 실제로 경영개선 명령을 받지 않겠지만 자본확충 일정이 지연되면 우선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가 MG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외부 관리인 선임조치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MG손해보험의 사실상 대주주인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MG손해보험에 300억 원을 증자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이 안건을 통과시킨 뒤 JC파트너스 등 투자자로부터 추가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MG손해보험은 2018년에 지급여력(RBC)비율이 83.9%까지 떨어져 같은해 5월에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았다. 지급여력비율 권고치는 150%다.
2018년 9월까지 지급여력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해 승인을 받았으나 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같은해 10월 ‘경영개선 요구’를 받았다.
MG손해보험은 새로 경영개선계획을 내놨으나 한 차례 불승인된 뒤 올해 5월까지 2400억 원의 유상증자하겠다는 계획안을 다시 제출해 승인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MG손해보험의 경영상황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이사회를 마치고 이른 시일 내에 유상증자를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