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하반기에 자동차강판의 수익성 회복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의 공급단가에 철광석 원자재 값 인상이 반영되지 않고 있어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값을 뺀 것)가 작았다”며 “하반기에는 제품가격 협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상반기 브라질 철광석 생산회사 발레(Vale)의 댐 붕괴사고로 철광석 생산량이 급감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으나 철강제품 가격에 원가 상승부분이 반영되지 않아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현대제철은 8월에 진행될 철강회사와 완성차회사 사이의 하반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제철은 현대기아차의 수소차 생산 확대에 맞춰 금속분리판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어 중장기 실적 전망도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제철은 연료전지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금속분리판 생산설비를 연 8천대 생산 규모로 증설했고 현대기아차의 수소차 생산 확대에 맞춰서 추가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 연구원은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시장의 성장에 따라 앞으로 1조 원 규모의 사업이 될 수 있다”며 “현대제철의 중요한 중장기 성장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1조4060억 원, 영업이익 23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13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