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데이터 중심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한 지 일주일 만에 5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SK텔레콤은 밴드 데이터 요금제가 출시된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가입자가 51만6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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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의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일주일 만에 50만 명을 돌파했다. |
SK텔레콤 요금제 가운데 인기를 얻었던 ‘T끼리 요금제’가 2013년 3월 출시 2주 만에 50만 가입자를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빠른 속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끼리 요금제는 5만 원대 요금제 이상 가입자의 비중이 약 50%였는데, 밴드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이 비중이 30%로 줄었다”며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고객 가운데 요금제를 낮춘 고객비중은 61%에 이른다. 납부금액이 유사한 요금제를 선택한 고객비중은 28%, 요금제를 올린 고객비중은 11%로 나타났다.
납부금액을 낮춘 고객은 주로 6만 원대인 ‘전국민 무한 69’ 요금제(6만9천 원, 무선통화 무제한, 기본제공 데이터 5GB)에서 3만 원대인 ‘밴드 데이터 36’ 요금제(3만6천 원, 유무선통화 무제한, 기본제공 데이터 1.2GB) 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망내외 무선음성통화 무제한 혜택 때문에 '전국민 무한69'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던 고객이 데이터 이용 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선택한 것이다. 요금변경을 통해 유선과 무선 음성통화 혜택을 받으며 매월 1만5500원을 절약한 셈이다.
실제 납부금액이 유사한 요금제로 변경한 고객 가운데 ‘전국민 무한69’에서 ‘밴드 데이터51’ 요금제(5만1천 원, 유무선통화 무제한, 기본제공 데이터 6.5GB)로 변경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평소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밴드 데이터 61’ 요금제를 선호했다. 30대는 ‘밴드 데이터 51’ 요금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성 통화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50대 이상은 최저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 29’ 요금제에 주로 가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