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정은승,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1등 향해 기술 속도경쟁 벌인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6-02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사인 대만 TSMC를 꺾고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강력한 경쟁자인 TSMC를 위탁생산 공정 기술력에서 압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69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승</a>,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1등 향해 기술 속도경쟁 벌인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

2일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TSMC는 최근 7나노 EUV(극자외선)공정을 활용해 애플과 화웨이 등 주요 고객사의 시스템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나노 EUV공정 기술을 먼저 확보했던 삼성전자보다 TSMC가 실제 고객사의 반도체 수주와 대량생산에는 더 앞서나가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개발중인 5나노와 3나노 등 차기 미세공정 기술을 TSMC보다 먼저 상용화해 명예를 회복하고 기술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반도체 위탁생산 기술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이 본격적으로 삼성전자와 TSMC 사이 속도전 양상에 접어들면서 위탁생산사업을 총괄하는 정은승 사장이 한시도 마음을 놓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하는 시스템반도체사업 육성목표에 가장 핵심인 위탁생산사업에서 TSMC를 꺾고 1위에 올라야 한다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위탁생산시장에서 TSMC의 점유율은 53%, 삼성전자는 16%를 차지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시장 1위 목표를 이루려면 한 해 매출을 지금보다 60% 늘려야 한다"며 "현재 생산능력과 고객사로는 달성하기 무리가 있는 수준"이라고 바라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정 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오른 2017년 이후 지금까지 약 2년 동안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충분히 자랑할 만한 성과를 올린 만큼 승산이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의 미세공정 기술 발전을 이끈 EUV기술 도입과 세계 위탁생산시장 점유율 2위 도약, 화성 반도체사업장의 EUV전용 공장 건설 등이 모두 정 사장체제에서 이뤄낸 성과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의 강력한 투자 지원을 등에 업게 된 만큼 결국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TSMC와 기술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과제만을 남겨 두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TSMC는 내년부터 EUV기술을 적용한 5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애플 등 고객사와 이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969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은승</a>,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 1등 향해 기술 속도경쟁 벌인다
▲ 삼성전자의 반도체 위탁생산공장 내부.

삼성전자는 최근 5나노 EUV공정 개발을 마쳤다고 발표했지만 언제 양산을 시작할 지는 아직 발표하지 않아 TSMC와 기술 속도경쟁에서 누가 앞서나갈 지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TSMC에 꾸준한 기술 우위를 지켜야만 고객사 확보 경쟁에서 앞서나가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수 있는 만큼 정 사장은 삼성전자의 기술 발전속도를 최대한 앞당겨야만 한다.

정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탁생산 기술설명회 '삼성 파운드리포럼'에서 IT업계와 학계, 연구소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계 없는 협력을 추진해 기술 발전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위탁생산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사업에서 가장 이른 시일에 실적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 기술력에서 인텔과 퀄컴 등 경쟁사를 단기간에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위탁생산 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경험은 삼성전자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입지를 키워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의 본격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 사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위탁생산 1위에 오르려면 TSMC의 고객사를 빼앗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수합병과 같은 추가 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테슬라도 현대차도 줄줄이 중국 LFP배터리 채택, 위기의 한국 배터리 대책은? 김호현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LG엔솔 합작공장 캐나다서 비판 목소리 나와, “현지 일자리 보장 계약 없어” 이근호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LG화학 1분기 영업이익 2600억 내 67.1% 감소, 석유화학 적자 지속 류근영 기자
GS건설, 6천억 규모 전남 여수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1단계 공사 수주 장상유 기자
TSMC 올해 AI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 2배 증가 전망, 테슬라도 투자 경쟁 가세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8.3%, 국회의장 선호도 추미애 40.3% 1위 김대철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