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반도체 생산기술과 관련한 지적재산권을 무단으로 침해했다는 혐의를 받아 소송을 당했다.
31일 법률전문매체 로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 연구재단 STC는 최근 삼성전자와 자회사를 상대로 미국 텍사스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일부 기술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STC는 미국 뉴멕시코대 소속의 연구소로 자체 개발한 기술특허를 외부에 유상으로 제공한 뒤 벌어들인 돈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이번에 STC가 문제삼은 것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PC에 사용하는 반도체의 생산 과정에서 활용되는 적층기술이다.
STC 측은 이 기술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냈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7 등 스마트폰에 무단으로 이 기술을 적용했다며 삼성전자에 정식으로 특허 제공도 건의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애플 등 고객사에 공급된 삼성전자의 일부 제품이 이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STC는 삼성전자에 기술 무단사용과 관련한 보상과 법원의 경고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