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 세계 최대규모의 대리점을 열었다.
쌍용차는 앙카라대리점에 전략차종인 티볼리 판매를 시작하며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시장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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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식 쌍용차 사장 |
쌍용차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 해외 최대규모 대리점을 열고 ‘티볼리’를 론칭하는 등 현지 SUV시장 공략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쌍용차 앙카라대리점은 쇼룸과 부품센터, 서비스센터 등을 포함해 3만㎡(약 9075평), 높이 14층 크기로 120여 개국 1700여 쌍용차 대리점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쌍용차는 앙카라대리점에 지난 21일 이스탄불 모터쇼를 통해 현지에 처음 공개된 티볼리를 전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대리점 개소식은 지난 25일 열렸는데 니하트 사슈바로글루그룹 회장을 비롯한 쌍용차와 현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이날 “아시아와 유럽 교두보 역할을 하는 터키의 심장부에 티볼리를 론칭함과 동시에 글로벌 최대규모 대리점이 문을 연 것은 쌍용차에게 큰 의미”며 “글로벌시장에서 티볼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판매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사슈바로글루그룹은 27개 판매 네트워크와 43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쌍용차 제품을 독점판매한다.
이 회사는 2005년 아프리카 알제리 판매계약을 통해 쌍용차와 첫 인연을 맺었다. 니하트 샤슈바로글루 회장은 터키에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으로 2008년 터키 총판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수출계약을 2018년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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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차 터키 앙카라대리점 |
사슈바로글루그룹이 그동안 쌍용차 판매를 위해 투자한 금액만 약 1억7천만 달러에 이른다.
니하트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하며 투자하기 힘든 시기가 이어졌지만 IMF 위기를 이겨냈던 한국과 쌍용차의 경쟁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마힌드라의 인수 이후 새로운 전략을 세우고 티볼리를 내놓은 쌍용차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티볼리 판매를 확대해 연간 1850대의 쌍용차를 터키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티볼리 가솔린모델과 디젤모델, 롱바디모델을 통해 2018년까지 연간 1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티볼리는 지난해 터키에서 판매실적이 급감한 쌍용차의 구원투수로 주목받고 있다.
니하트 회장은 “3월 쌍용차에 모두 100대의 티볼리를 신청했지만 물량이 모자라 50대 밖에 못 받았다”며 “가능한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