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기업일반

최태원 "나와 정반대인 '그 사람' 만나 사회적 가치 고민하게 됐다"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9-05-29 10:54:4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지니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최 회장은 2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에 빠지게 된 계기를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난 뒤”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173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태원</a> "나와 정반대인 '그 사람' 만나 사회적 가치 고민하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그룹 회장이 아닌 사람 최태원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회장이 아닌 자연인으로 대답해보라고 하니 고민이 된다”고 잠시 망설인 뒤 이야기를 풀어갔다. 

먼저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살아남기 위해 지독한 기업인으로 살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최 회장은 “21년 전 부친인 선대 회장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뒤 회장으로 곧바로 취임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 등 참 어려운 시기를 지냈다”며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과정에서 지독한 기업인이 됐다”고 말했다. 

당시 ‘공감능력 제로’였는데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 가치관이 바뀌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만 고민하던 나는 가슴 속이 텅 비어버렸었다”며 “그러다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 사람은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며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고 공감능력이 없는 나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전 행사에서 장애인 고용문제와 관련해 쓴소리를 들은 얘기도 꺼냈다. 

그는 “아침에 제가 장애인 고용을 덜 했다고 야단도 맞았다”며 “옛날 같으면 화를 냈겠지만 '아 저분은 우리를 이렇게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이젠 저도 조금은 공감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였던 사람’은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지원 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며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최 회장과 김 이사장(Chloe)의 영어 이름 이니셜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재단에 20억 원을 출연했다.

최 회장은 김 이사장 사이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최 회장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서신를 보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최 회장은 현재 아내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최신기사

국정기획위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은 부인 어려운 현실, 여러 방안 검토"
과기정통부, AI정책 컨트롤타워로 국가인공지능위 강화하는 입법 예고
경찰-식약처 윤활유 의혹 SPC삼립 시화공장 15일 합동점검, 5월 끼임 사망사고 공장
LG전자 중국 스카이워스·오쿠마와 유럽 중저가 가전 공략하기로, 기획·설계부터 공동작업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안 크게 우려", 민주당 "합리적 대안 마련"
현대그룹 '연지동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볼트자산운용 선정, 매각 후 재임대해 사..
SK증권 "넷마블 하반기도 안정적 매출 전망, 기대작 본격적 출시 예정"
대신증권 "영원무역 2분기 자전거 브랜드 스캇 적자 줄어, 실적 부담 경감"
미래에셋증권 "하이브 3분기까지 이익률 압박 지속, 해외서 현지확 작업 진척"
대신증권 "한국콜마 2분기도 이익 개선세 지속, 하반기 미국 2공장 본격 가동"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