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떨어지고 동남아 비중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매출은 모두 8조9천억원으로 전년보다 7.2% 상승했다.
롯데그룹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2017년 해외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7%가량 하락했는데 이제 어느 정도 회복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다만 국가별 매출 비중은 크게 달라졌다.
롯데그룹은 2016년 중국에서 2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렸지만 2017년에는 1조1천억 원, 지난해는 7천억 원에 그쳤다.
롯데그룹에서 국가별 매출 비중을 봐도 중국은 2016년 25%(1위)에서 2017년 13.3%(3위), 2018년 7.9%(4위)로 3년 동안 내리 하락했다.
반면 롯데그룹이 진출한 동남아 4국(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58.4%로 60%에 육박했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롯데그룹의 해외매출 1위 국가로 올라섰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말레이시아 매출은 2조7천억 원을 보이면서 전년보다 5천억 원 늘었다.
지난해 롯데그룹에서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말레이시아가 30.3%로 1위, 2위는 매출 비중이 13.5%를 기록한 인도네시아, 3위는 미국으로 9%였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올해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화학공장이 완공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선진국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에서 영국의 매출 비중은 2017년 4.8%에서 지난해 5.6%로 높아졌다. 9일 준공식을 한 롯데케미칼의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도 선진국시장 진출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 오세아니아 면세점시장에도 첫발을 내디뎠다
롯데면세점은 1월 호주 JR듀티프리로부터 호주 4개 지점(브리즈번공항점, 멜버른시내점, 다윈공항점, 캔버라공항점)과 뉴질랜드 1개 지점(웰링턴공항점)을 인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