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김종갑 사장 일정을 놓고 고위간부와 공유하던 작업을 중단했다.
김 사장이 한국전력의 적자 등 여러 현안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열리는 행사에 주로 참석해 나주 본사를 비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전력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종갑 사장의 일정 공유가 최근 들어 중단됐다.
김 사장의 주요 일정은 그동안 고위간부들에게 공유돼 여러 업무처리에 활용돼 왔다.
그러나 김 사장이 서울 출장일정을 주로 잡아 나주 본사에 머무는 시간이 거의 없어 한국전력의 경영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외부행사만 너무 챙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정 공유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국전력 관계자는 “주간 단위로 김 사장의 일정은 내부에 공개되고 있다”며 “비서진, 홍보실 등 관련 부서는 김 사장의 일정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내부에서는 적자 경영, 소액주주 항의, 강원도 산불 배상책임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산적한데도 김 사장이 나주 본사를 자주 비워 정작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전력의 한 관계자는 “김 사장이 서울에 머물기를 원해 간부들이 경중을 불문하고 서울 행사 참석일정을 계속 만들고 있다”며 “김 사장이 정치권을 포함한 외부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다보니 주간 단위로 따지면 나주 본사에 있는 시간보다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긴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