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LG화학에서 제기한 배터리 소송을 놓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김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소송으로 SK이노베이션 구성원들이 동요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고객사가 걱정하는 부분이 없도록 이 문제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금까지는 큰 동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중국이나 유럽도 자체적으로 배터리 사업을 키우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배터리사업은 본격적으로 키워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번 소송이 안타까운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번 기자간담회는 성장전략을 밝히기 위한 자리”라며 “이미 수차례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 입장을 밝혔다”며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기자간담회 이후 이어진 오찬 자리에서 “LG화학 임원진과 이 소송을 두고 연락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연락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9일까지 조사개시 결정 여부를 양측에 통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