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019년 2분기부터 아연의 제련수수료와 가격의 동반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2019년 아연의 벤치마크 제련수수료가 큰 폭으로 올랐고 런던 금속거래소(LME)의 아연 재고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아연 가격이 오를 것”며 “고려아연은 2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2019년 아연의 국제 표준 제련수수료(벤치마크 제련수수료)는 톤당 245달러로 책정돼 지난해 톤당 147달러보다 66.7% 올랐다.
제련수수료의 상승분은 2분기부터 고려아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파악됐다.
제련수수료가 오른 덕분에 중국의 정련아연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아연가격은 오히려 소폭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광산회사들의 아연정광 생산량 증가분이 중국의 정련아연 공급량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런던 금속거래소의 아연 재고 보유량도 2013년 1200톤가량에서 2018년 200톤가량으로 줄어든 상태이기 때문에 공급 증가분이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고려아연은 1분기 화재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온산제련소의 가동도 정상화돼 2분기부터 아연 판매량을 늘려 제련수수료와 가격 상승의 수혜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온산제련소는 호주 자회사인 SMC제련소의 아연정광잔재(Residue)를 아연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며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 정상화로 SMC제련소의 정광잔재 판매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효과도 함께 볼 것”이라고 파악했다.
고려아연은 2019년 연결 매출 6조6831억 원, 영업이익 906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9% 줄지만 영업이익은 1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