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2심에서 7년 선고, 형량 절반 줄어

장윤경 기자 strangebride@businesspost.co.kr 2015-05-22 17:57: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 받았던 형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동양사태 피해자들은 현 전 회장의 감형에 거세게 반발했다.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2심에서 7년 선고, 형량 절반 줄어  
▲ 현재현 동양그룹 전 회장
서울고법 형사4부는 22일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현 전 회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 전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면서도 “부실기업어음 발행으로 비자금 등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았다”고 감형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에서 주된 혐의인 'CP(기업어음) 판매 사기' 혐의 중 상당부분에 대해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현 전 회장이 동양그룹 부도 가능성을 알면서 발행한 2013년 8월 이후 발행한 기업어음 부문만 사기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현 전 회장이 2013년 8월20일 기업의 부도를 예견했기 때문에 그 뒤부터 판매한 기업어음만 고의성이 있어 유죄라고 봤다.

현 회장이 그 이전에 발행한 기업어음에 대해서 부도발생을 예측했다고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죄라는 것이다.

동양사태 일부 피해자들은 이날 재판부의 판결에 강하게 항의했다. 한 피해자는 “기업어음을 가장 많이 판 기간에 판매한 기업어음에 대해 사기로 인정을 안 해 현 전 회장에게 유리하게 판결이 났다”고 주장했다.

현 전 회장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차입금 상환능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 동양이 발행한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4만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 1조3천억 원대의 피해를 준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기소됐다.

현 전 회장은 동양그룹 계열사를 통해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 등 부실계열사의 CP를 매입하게 하는 등 계열사 간 부당지원을 통해 6500억 원 대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도 받았다.

현 전 회장은 또한 동양시멘트의 주가를 조작해 122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기고 277억 원 상당의 경제적 이익을 취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로 추가기소됐다.

현 전 회장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기소된 재벌 회장 가운데 가장 많은 형량이었다.

이날 항소심에서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은 징역 2년6개월, 이상화 전 동양인터내셔널 대표이사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금기룡 전 동양레저 대표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김철 전 동양네트웍스 대표는 1심과 똑같이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김 전 대표는 계열사 부당지원과 동양시멘트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박철원 전 동양 대표이사와 김성대 동양파이낸셜대부 대표이사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

최신기사

[씨저널] 한컴그룹 '변방' 한컴라이프케어, '방산 전문가' 김선영 어떻게 괄목상대 영..
김연수가 맡은 한글과컴퓨터 아버지 때와 뭐가 다를까, 사업 재편의 마지막 퍼즐 AI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인수 15년 '대를 이을 기업'으로 키워, 오너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
한국금융지주는 김남구 오너 위상 굳건, 그런데도 지배구조 개선 목소리 나오는 이유
[씨저널] 한국투자증권 순이익 너무 좋다, 김남구 증권 의존 너무 높아 종합금융그룹 가..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임기 1년 얼마나 이어갈까, 김남구 '한 번 믿으면' 파격적 ..
[채널Who] 보령 제약사 넘어서 우주 헬스케어 기업 될 수 있을까, 김정균 미래 전략..
[씨저널] 정주영 넷째동생 '포니정' 정세영과 아들 HDC그룹 회장 정몽규 가족과 혼맥
황주호 "한수원 폴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 웨스팅하우스와 불공정 계약 의혹 확산
경제부총리 구윤철 "대주주 양도세 심사숙고" "노란봉투법안 우려 최소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