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잘랐다.
박 부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뜻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예 없다”고 대답했다.
CJ그룹 경영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CJ그룹은 SK그룹, 한화그룹, 롯데그룹 등과 함께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수 있는 유력후보로 여겨져왔다.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인수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케미칼은 8일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각각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설을 부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시 9일 미국 루이애나주 롯데케미칼의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공장 준공식'에 앞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인수할 생각은 100% 없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도 22일 5G이동통신 인프라 투자계획을 밝히는 자리에서 “(항공산업이) 국민생활에 기여할 측면이 많지만 우리는 더 기술적 사업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