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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 적자 문턱에, 김승환 비용 절감 한계에 브랜드 육성 다급

조수연 기자 ssue@businesspost.co.kr 2026-07-21 16: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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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중국 사업을 놓고 적자 전환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 부진 이후 구조조정을 서둘러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지만 다행히 영업손실은 피해왔다. 다만 올해 2분기 중화권 사업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비용을 줄여 버티는 전략도 한계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 적자 문턱에, 김승환 비용 절감 한계에 브랜드 육성 다급
▲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가 2024년 11월12일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중화권에서 매출을 견인할 브랜드를 육성해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회복하는 일이 더욱 시급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아모레퍼시픽의 상황을 종합하면 김승환 대표가 사업 구조 개선과 비용 효율화 등 비용 절감으로 유지해온 아모레퍼시픽 중화권 사업의 수익성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 중화권 사업의 영업이익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실상 현지 사업에서 이익을 거의 내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 중화권 사업에서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과거에는 매장 철수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정리된 상태"라며 "선제적으로 고정비를 줄인 만큼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화권 사업의 외형 축소가 이어지면서 수익성을 뒷받침할 매출 기반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 본질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중화권 사업은 올해 1분기 아모레퍼시픽이 사업을 전개하는 해외 권역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한 지역이다. 해당 권역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10%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3% 줄었다.

증권가는 중화권 사업의 매출이 2분기에도 20% 안팎 감소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2·3분기에는 중화권 매출이 각각 23%, 9%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승환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사업 부진이 장기화되자 경쟁사보다 빠르게 구조조정에 착수하며 서구권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냈다. 이에 중화권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9년 54%에서 2025년 12%까지 낮아졌다.

문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화권 사업을 반등시킬 무기를 찾아내는 데 주력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모레퍼시픽 중국사업 적자 문턱에, 김승환 비용 절감 한계에 브랜드 육성 다급
▲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2분기까지 중국에서 구조조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핵심 브랜드인 설화수의 백화점 매장은 기존 180여 곳에서 올해 2분기 말 15여 곳으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아모레퍼시픽>

실제로 김 대표는 최근까지도 중화권 시장에서 브랜드별 유통 채널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지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브랜드 '설화수'는 기존 중국에서 약 180개 백화점 매장을 운영했지만 폐점을 거쳐 올해 2분기 말 15곳까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김 대표가 앞으로는 비용 절감보다 브랜드 성과로 중화권 사업의 매출을 회복해야 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브랜드별 역할을 세분화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이 연장선에서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중화권 시장에서 설화수와 라네즈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 여기에 지난해 메이크업 브랜드 '헤라'와 더마(피부과학) 스킨케어 브랜드 '에스트라'를 추가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과거 설화수 중심의 성장 구조에서 벗어나 럭셔리·메이크업·더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매출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고객층에 이어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과 메이크업 수요를 각각 공략해 고객층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화권이 여전히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온라인 채널을 전략적으로 키워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주력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여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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